<눈물의 여왕>이 막을 내리고 그 후속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습니다. 아이들 다 재우고 혼자서 푹 빠져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기대했습니다. <졸업>이라는 드라마가 반영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저는 설렜습니다. 오랜만에 정려원이라는 배우를 만날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4회까지 빠지지 않고 꾸준히 보았습니다. 임팩트가 강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훈훈하며 살랑살랑 봄바람 같았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기에 소개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1. 졸업 정보
졸업은 로맨스, 학원, 일상, 휴먼 장르의 드라마로 <눈물의 여왕>이 반영되었던 토.일 오후 9시 20분에 TVN에서 볼 수 있습니다. 총 16부작으로 5월 11일에 시작하여 6월 30일까지 방영 에정입니다. 연출은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의 안판석 PD가 맡았습니다. 출연은 정려진과 위하진 등의 배우가 나옵니다.
2. 졸업 줄거리
이 드라마는 사교육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치동을 배경으로 합니다. 대치동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학원강사들의 삶과 사람을 조명하려 합니다. 특히 사제 지간으로 만나 다시 학원 강사로 마주하는 두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3. 졸업 주인공
서혜진, 35세, 여
배우 장려원이 맡았습니다. 그녀는 빈틈없이 단정하며 포기를 모르는 인내심의 소유자입니다. 대학생 때 알바로 시작하여 현재 인근 고등학교 내신 국어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스타 강사 중 한 명입니다. 그녀를 지금의 반열에 오르게 한 제자가 있습니다. 바로 8등급의 꼴통 준호입니다. 혜진은 준호를 3년 내내 붙들고 가르쳐 기적의 1등급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강남 대치동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혜진은 준호가 명문대에 붙은 그 순간이 인생의 명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자랑스러웠던 제자가 14년만에 다시 나타납니다. 잘 다니는 줄 알았던 대기업에 사표를 내가 갑자기 학원 강사가 되겠다고 합니다. 분명 자신이 그의 스승이 아니라 일개 학원강사라는 걸 아는데도 준호를 말리고 싶습니다. 준호와 함께 하는 강사 생활에서 많은 변수가 발생합니다. 혜진은 준호가 너무 신경쓰입니다.
이준호, 29세, 남
배우 위하준이 맡았습니다. 준호는 대기업에 다니지만 자신의 미래가 불안정하다고 느낍니다. 부모님이 강남에 뿌리를 내린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자기만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월급이 성에 차지 않고, 8등급에서 1등급까지 경험한 기적의 학창 시절, 훤칠한 외모와 수려한 입담으로 상품성을 높인다면 학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여 그가 대기업을 때려치고 선택한 곳은 자신을 1등급으로 만들어준 혜진의 학원입니다. 하지만 혜진의 반대가 너무 격렵합니다. 그런 혜진을 보며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고3 때 함께 밤잠을 철치고 합격 소식에 나보다 더 기뻐하던 혜진의 모습. 하지만 혜진의 눈에는 그 때보다 더한 간절함이 있습니다. 힘든 학원 강사의 길로 준호가 빠지지 않길 바라는 그 마음에서 애써 눌러왔던 감정이 다시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느끼는 순간 정말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졸업의 분위기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드라마를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연상 연하의 설정을 비롯에 드라마의 톤이 참 비슷한 듯 합니다. 졸업은 안판석PD가 처음으로 TVN 드라마를 연출한 작품이며 <봄밤> 이후 무려 4년 9개월만의 신작입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합니다. 정려원 역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출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려원이 풍기는 미묘한 분위기와 포근함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드라마에 더 눈길이 가게 됩니다. 위하준이라는 배우는 사실 잘 알지 못합니다. 4회까지는 정려원과의 캐미가 잘 맡는다고 생각합니다. 4회까지 아직 둘 사이의 눈에 띄는 로맨스는 없지만, 작은 설렘들이 여러 장치들로 전해집니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주인공들의 마음을 전달받는게 참 묘하다라고 느꼈습니다. 제자와 그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사랑에 빠진다는 흔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이를 그려내는 연출력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같이 한번 설렘을 느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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